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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 교민 전세기 타고 진천과 아산으로 지역 주민들은?
    시사 2020. 1. 30. 09:11

     

    정부가 충북 진천군에 있는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을 중국 우한에서 입국하는 교민을 수용하는 시설로 확정하자 지역 민심이 동요하고 있다. 아무런 협의도 없이 추진되는 정부의 계획에 지역 정치권은 물론 시민단체에 이르기까지 강한 거부감과 함께 거세게 반발하면서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29일 오후 정부가 우한 교민 수용시설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을 확정하자 군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송환 대상자 수용시설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결정한 것은 입지 특성을 고려했을 때 불합리한 결정으로 정부는 신중히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전염병 확산과 관련한 격리시설 수용 결정은 인구밀도, 격리의 용의성, 의료기관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사항"이라며 "정부의 진천 격리수용 계획은 불합리한 의사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대상지 결정과 관련해 어떤 협의와 조율도 거치지 않고 언론으로부터 결정이 정해진 것에 대해 군민들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정부는 재검토 계획을 포함한 종합대책 등 조속한 입장표명을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진천군 이장단 협의회와 인근 주민 500여 명도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앞으로 몰려가 트랙터와 크레인 등 장비를 동원해 입구를 봉쇄하기도 했다. 이들은 밤샘 집회를 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우한 교민 격리 지역으로 확정된 진천군 주민들을 설득하러 갔다가 물병을 맞는 등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여러분의 우려가 기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지만, 성난 주민들이 김 차관에게 물병과 종이컵, 나무젓가락 등을 던지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등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차관은 경찰 경호 속에서 10분 만에 현장을 빠져나갔는데, 주민들은 혁신도시 안 아이들과 학교가 얼마나 많은지 아느냐”, “교민 격리수용을 결사반대한다”며 격하게 항의했다. 현장에는 경찰병력이 300명이나 투입됐지만 성난 주민들과 갑자기 벌어진 몸싸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사실이다. 진천에 있는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은 주민 단지와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조금만 걸어가면 아파트 단지가 있고, 혁신도시 도서관과 고등학교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주민들의 우려를 생각한다면 확실한 대책과 명확한 계획을 말해 민심을 달랬어야 한다. 최선을 다한다는 말로는 결코 용납될 수 없을 것이다. 만약에 하나 우한 폐렴 환자가 그 사이에 있어 진천 혁신도시에 퍼지게 된다면 그 역시 제2의 우한이 될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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