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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기 타고오는 우한 교민 천안 반발로 진천과 아산으로 간다
    시사 2020. 1. 29. 10:22

     

    정부가 우한 폐렴과 관련해 30~31일 전세기로 국내 송환하는 중국 우한 지역 교민과 유학생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에 나눠 격리 수용하기로 29일 확정했다. 전세기는 김포공항으로 들어온다. 전날인 28일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두 곳에 수용하려다 주민 반발에 부딪혀 계획을 틀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국민 불안을 고려해 최대한 도심에서 떨어진 곳을 수용 시설로 점찍었다잠복기(14)가 지날 때까지 해당 시설에서 공동생활키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간이 너무 촉박해 지역 주민과 협의할 시간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격리 시설로 점찍은 2곳은 모두 공무원 전용 교육 시설이다. 인사혁신처 산하 공무원 인재개발원은 국가지방 공무원을 교육하는 곳이다. 중앙지방직 975급 신입 공무원은 물론 고위 공무원단 승진자까지 모두 이 곳에서 교육받는다. 외부에는 개방하지 않는다.

     

     

    1949년 설립해 서울대전과천을 거쳐 20169월 충북 진천 혁신도시에 있는 덕산읍으로 옮겨왔다. 인근에 수능 문제를 내는 한국 교육과정 평가원과 법무연수원이 있다. 신축 건물에 기숙사 수용 인원만 519명 수준이다. 이곳에서 교육을 받은 적 있는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진천 시내로부터 12이상 떨어진 데다 대중교통은 버스가 전부인데 그마저도 혁신도시에 내린 뒤 도보로 15분 이상 걸려 주민 접근성이 떨어진다”라고” 설명했다.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은 오랫동안 경찰교육원으로 불린 곳이다. 경찰간부 후보생과 간부 승진자 교육을 한다. 역시 아산 시내에서 한참 떨어진 초사동 황산 자락에 있다. 외부 개방도 하지 않는다. 기숙사 수용 인원만 1276명에 달한다. 김기현 울산시장 측을 겨냥한 청와대 하명 수사의혹과 관련 최근 사직서를 낸 황운하 치안감이 최근 원장을 지냈다. 인근에 경기도 용인에서 옮겨온 경찰대가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중교통으로 닿기 어렵고, 천안아산역에서 차로 20분 거리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질병 관리 차원에서 한 곳에 수용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주민 반발을 고려했을 때 일정 지역 한 곳에 단독 수용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두 곳에 우한 교민을 분산 수용키로 했다. 28일 오후 4시엔 이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하지만 지역 반발이 거세자 30분 만에 민감한 사항이라 격리 장소를 밝힐 수 없다”라고 번복했다. 이날 오후 5시쯤엔 우정공무원 인근 주민 20여 명과 면담도 진행했다.

     

     

    현재 국내에는 전염병을 차단할 수 있는 대규모 국가격리 수용시설이 없다. 정부 방침을 두고 전세기 도착 후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는 게 맞지 않는지’ ‘국가 전염병 발병 시 500명도 단독 수용할 공간이 없는지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격리만 철저히 한다면 장소가 어딘지는 관계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세기가 공항에 도착한 뒤 동선을 줄이고, 단독 수용하면 바람직하지만, 수용 규모나 여건을 고려했을 때 적절한 곳을 격리 수용시설로 정했을 것이라며 수용이 끝난 뒤 소독방역을 철저히 한다면 감염 학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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