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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 벤츠 - 그녀는 누구길래 그럴 수 있었나?시사 2020. 1. 20. 10:15
중국에서 고급 수입 SUV를 타고 베이징 자금성에 들어간 이른바 '자금성 벤츠녀' 사건이 중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자금성은 일반인은 물론 외국 정상도 차를 타고 들어갈 수 없다. 이에 사람들은 특권층과 연계 가능성을 따지며 특권층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논란은 지난 17일 한 여성이 중국 SNS 웨이보에 사진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사진 속에서는 여성 2명이 자금성 안에서 수억 원짜리 벤츠 SUV를 세워놓고 포즈를 취했다. 여성들 뒤쪽으로 자금성 태화문이 보였다. 이 여성은 "월요일 휴관이라 관광객들 없이 즐겼다"라고 썼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자금성은 문화재 보호 등을 이유로 2013년 이후 차량 진입이 전면 금지돼 있다. 인터넷에는 2013년 중국을 방문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걸어서 자금성을 둘러보는 사진도 올라왔다. 2014년과 2017년 각각 방중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차량 진입은 하지 않았다. 중국 명·청 시대 황제 거처로 쓰인 자금성은 올해 건립 600주년을 맞는다.
논란이 커지자 자금성 측은 17일 오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식 사과하고 차량 진입으로 인해 자금성이 훼손되지 않았는지도 조사하겠다고 했다. 다만 해당 여성이 어떻게 휴관일에 자금성 안까지 차를 타고 들어왔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더욱이 문제의 이 여성이 마오쩌둥과 혁명을 함께한 공산당 혁명원로인 허장 궁의 손녀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특권층 가솔들의 위법과 비행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허장 궁은 마오쩌둥과 동향인 후난성 장사 출신의 혁명가로 홍 군 교육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네티즌들은 홍 군 혁명 간부의 조부를 둔 특권층의 자녀 가족이 중국 문화의 정수인 600년 역사의 고궁에서 망아지처럼 뛰어놀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논란은 중국인들의 특권층에 대한 반감으로 확대됐다. 어떤 사람은 ‘자금성이 특권층에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월요일에 휴관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소셜미디어인 협객도는 "무지와 겁 없는 특권에 의지했다"라고 여성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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