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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태풍 '판폰'에 한국 관광객 16시간 비행...시사 2019. 12. 26. 09:06
크리스마스인 25일 필리핀 보라카이를 강타한 태풍으로 한국 관광객들이 7시간 동안 비행기에 갇히는 웃지 못할 사태가 발생했다. 25일 오전 10시 10분 인천에서 출발해 필리핀 중부 깔리보 공항으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현지시간 오후 1시 30분쯤 필리핀 북부 클락 공항에 착륙했다. 지난 24일 필리핀에 상륙한 태풍 '판폰'으로 인한 기상악화 때문이었다. 판폰은 시속 195㎞ 달하는 강풍을 동반한 태풍으로 이날 필리핀 중부 지역에서는 여객기 결항이 속출했다. 180여명이 탑승한 이 여객기는 당초 인천공항에서 오전 6시 10분에 이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상악화로 출발이 4시간 지연된 상태였다.
깔리보 공항은 보라카이로 가는 관문 공항이다. 새벽부터 인천공항에서 4시간을 기다린 승객들은 클락공항에서 또 다시 대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문제는 공항 측이 승객들의 하기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더 커졌다. 해당 여객기 승객 대다수는 한국인 관광객이었다. 탑승객들은 꼼짝없이 여객기에 갇혀 있어야 했다.
대기 시간이 길어질수록 승객들은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음식과 물은 동나고 화장실에 물이 나오지 않아 난민캠프를 방불케 했다고 승객들은 전했다. 복수의 승객들은 "어른들은 그나마 잠을 청하기라도 했지만, 기다림에 지친 아이들이 울음을 터트리며 괴로워했다"며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고 전했다. 승객들에 따르면 승무원들은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한 승객은 "좁은 공간에 갇혀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승객은 애초 항공사 측이 출발 지연 소식 등을 제때 알려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승객들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8시 30분이 돼서야 여객기에서 내려 항공사 측이 준비한 근처 호텔로 이동했다. 클락공항에 착륙한 지 약 7시간 만이었다. 인천공항에서 이륙한 시간부터 환산하면 무려 12시간가량 여객기에 갇혀 있었던 셈이다. 여기에 출발 전 인천공항에서 대기한 시간까지 합치면 약 16시간을 기다렸다.
항공사 측은 오는 26일 깔리보 공항으로 가는 여객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한편 필리핀은 이번 태풍으로 6명이 실종되고, 주택 붕괴, 정전, 홍수 등이 잇따라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현지 민방위 관계자는 "24일 태풍 상륙으로 인해 1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서둘러 학교, 체육관, 정부 건물 등 대피소로 전환된 장소에서 밤을 보냈다"며 "전통에 따라 크리스마스 이브 자정에 가정으로 돌아와 식사를 하려던 2만5000명 이상의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당일 여객선 중단으로 항구에 발이 묶였다"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은 판폰에 대해 "2013년 약 7300명의 실종 혹은 사망자를 낸 태풍 '하이얀'보다 약하지만 그와 유사한 경로를 지나고 있다"고 보도했고 블룸버그는 "판폰은 토요일인 오는 28일 필리핀을 벗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크리스마스 성탄을 맞이해 많은 사람들이 필리핀의 휴양지인 보라카이로 향했다. 하지만 28일까지 태풍의 영향권에 있는 만큼 안전에 유의해야겠다. 또한, 태풍이후에 오는 전염병 등에도 유의하며 여행을 즐겨야 겠다. 휴양을 목적으로 여행을 갔으나, 현지의 상황에 따라 일정을 변경해 안전한 여행을 즐기고 안전하게 돌아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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