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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 수 : 귀수편 / 놀이터가 되거나, 생지옥이 되거나쭉이의 취미/영화 리뷰 2020. 3. 24. 17:48
등장인물
권상우(귀수 역) : 바둑판에 사활을 건다.
김희원(똥선생 역) : 입으로 바둑판을 벌인다.
김성균(허일도 역) : 바둑판을 모조리 외워 가르친다.
허성태(부산잡초 역) : 이길때까지 가진 것을 건다.
우도환(외톨이 역) : 죽은 바둑돌에 목숨을 건다.
정인겸(황덕용 역) : 복수의 대상, 프로바둑기사
원현준(장성무당 역) : 상대방의 모든 걸 꿰뚤어본다.
스테파니 리(황선희 2단 역) : 황덕용의 딸
영화 내용
어렸을 적 귀수에게는 가족이라고는 단 한명 뿐인 누나와 단둘이 살고 있었다. 어린 귀수와 누나였지만, 귀수의 누나는 동생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최고의 프로 바둑기사인 황덕용의 집에서 가정부 일을 하며, 숙식을 해결하고 있었다. 하지만 귀수의 바둑 실력을 잘 알았던 어린 누나였기에 동생의 바둑을 가르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황덕용에게 말하게 된다. 황덕용은 이에 어린 누나를 범하는데 이 장면을 어린 귀수가 문 넘어로 목격하게 된다. 이게 화가난 귀수는 황덕용을 찾아가 바둑 대결을 신청한다.
하지만 바둑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항상 어깨 넘어로 배웠던 귀수 아무리 천재 꼬마였지만, 프로 기사에게는 상대가 되지 못한다. 패배의 과정 중 황덕용은 귀수의 능력을 알게 되기에 고의적으로 귀수에게 더 빨리 두라고 하며 다그친다. 이에 귀수는 트라우마에 빠지게 되고, 황덕용에게 졌다는 홧김에 짐을 싸서 집을 나서게 된다. 귀수가 그렇게 도망치듯 집에서 나온 뒤 누나는 치욕감과 동생에 대한 죄책감으로 자살을 선택하게 된다.
그렇게 도망 나온 귀수는 서울로 가게 된다. 가는 길에 불량배들을 만나 가진 돈도 다 빼앗기게 된다. 서울로 간 귀수는 어느 기원에 들어가 내기 바둑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이게 가진 것이 100원 밖에 없다고 하며 어른들과 내기 바둑을 하게 된다. 어린아이가 어른들을 이기는 모습에 모든 사람들이 놀라게 되고, 이에 너도 나도 귀수와 바둑을 두려고 한다. 이러한 모습을 허일도 라는 외팔이가 지켜본다. 허일도는 어른들에게 딴 돈을 가지고 포장마차에서 배를 채우는 귀수를 찾아가 자신과 함께 할 것을 권한다.
귀수는 허일도의 포스와 그의 ‘너에게는 이세상이 놀이터가 되거나 생지옥이 되거나 둘 중 하나’라는 말을 듣고 그를 따라가기로 결정한다. 허일도는 귀수의 능력을 알아 봤기에 기도원에 데려가 머리를 깍게 하고 바둑 기술을 연마 시킨다. 시간이 흐른 뒤, 바둑 기술 중 최고라는 맹기(바둑판을 보지 않고 머릿속으로 바둑을 두는 기술)를 습득시키기 위해 귀수를 창고에 가두게 된다. 귀수는 그 안에서 자신의 트라우마와 마주하게 됨으로, 기술 연마를 포기하려 하지만, 이 세상을 자신의 놀이터로 만들겠다는 생각과 함께 냉정을 되찾게 된다. 맹기 수련을 성공으로 마친 귀수, 이후 허일도와 함께 기도원을 나와 원정을 다니게 된다.
그러던 중 바둑으로 한방을 노리고 있는 중소기업 사장을 만나게 되고, 귀수와 허일도에게 자신의 모든 재산을 잃게 된다. 귀수는 그러한 모습을 보며 허일도에게 딴 돈을 돌려주자고 하지만, 허일도는 그 말을 듣지 않고 귀수와 함께 그 자리를 떠나게 된다. 그사이 중소기업 사장은 자살을 선택하게 되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중소기업 사장의 아들인 외톨이 였다. 모든 것을 지켜본 외톨이는 허일도와 귀수에게 복수를 다짐하게 된다.
이후 허일도와 귀수는 부산으로가 잡초에게 대국을 신청한다. 허일도는 이어폰과 카메라를 숨겨 대국을 하고 귀수는 숨어서 카메라로 대국을 지켜보며 무전기로 훈수를 두는 훈수바둑을 하고 있었다. 계속되는 패배에 수상함을 느낀 잡초 하지만 자신의 거금을 모두 허일도에게 잃은 상태였다. 잡초는 허일도를 미행하여 귀수의 존재를 알게되고, 허일도와 귀수를 죽이려 한다. 허일도는 잡초에게 목숨을 잃게 되지만, 귀수는 겨우겨우 도망가 다시 기도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혼자 남은 귀수는 바둑과 힘을 기르게 되고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다.
성인이 된 귀수, 자신의 복수를 위해 기도원을 나선다. 복수하기 앞서 허일도가 알려준 똥 선생을 찾아가게 된다. 똥 선생은 바둑 실력은 없지만, 내기바둑의 마당발로 유명한 사람으로 귀수와 함께 원정을 다니게 된다. 원정을 다니며 돈을 번 귀수는 허일도의 팔을 잘라간 무당을 찾아가게 된다. 무당은 자신과 상대의 돌을 모두 투명한 돌로 바둑을 두는 고수로, 패배한 사람은 한 쪽 팔을 자르는 내기바둑을 둔다. 또한 무당은 집중을 해야 하는 투명한 돌에 집중을 하지 못하게 하는데, 귀수는 이에 말려 바둑 중에 무당의 얼굴을 보게 된다. 무당은 자신이 승리했다고 생각하지만, 귀수는 맹기를 익혔기에 자신의 길을 찾아가 무당을 이기게 된다. 무당은 이에 자신의 팔을 자른다.
그시각 외톨이는 귀수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기도원을 찾아간다. 하지만, 귀수는 없고, 내기 바둑에서 손을 씻었으나, 허일도가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기도원 주인과의 대결에서 승리하고 염산을 뿌려 복수한다.
귀수는 똥 선생과 함께 잡초를 찾아 부산으로 향한다. 잡초를 만난 귀수, 잡초는 귀수를 만만하게 보지만, 자신의 전 재산을 다 잃게 된다. 하지만 잡초는 이에 그치지 않고, 귀수를 찾아가 3점을 먼저 깔라는 귀수의 말대로 하며 기차 길에서 목숨을 건 바둑을 둔다. 결국 귀수에서 패배한 잡초는 귀수에게 목숨을 구걸하게 되고, 귀수와 함께 하게 된다. 마지막 복수의 상대인 황덕용을 찾아간 귀수, 잡초에게 황덕용의 딸을 납치하게 한 후, 황덕용에게 자신의 정체를 알리고 대국을 신청하게 된다. 대결의 조건은 황덕용을 포함한 100명대 귀수 1명 의 대결로 남들이 보기에는 정말 말도 안되는 대결이다. 이중 패배한사람은 목숨을 내 놓는 경기이기도 하다.
황덕용과의 대결을 준비하는 귀수, 그사이 외톨이에게 똥 선생이 납치당하게 된다. 황덕용과의 대결에 앞서 똥 선생을 구하기 위해 외톨이를 찾아간다. 하지만 외톨이가 죽는 것을 원치 않은 귀수는 경기에서 비긴다. 하지만 이를 인정하지 못하는 외톨이는 귀수와의 육탄전을 벌인다. 외톨이에게 귀수는 부상을 당하게 되지만, 외톨이는 죽게 된다. 귀수는 똥선생을 구하고 부상당한 몸으로 황덕용과의 대결을 하기 위해 간다. 다른 기사들을 다 이긴 상황 황덕용과의 대결 중 귀수는 악수를 둔다. 이에 황덕용은 자신의 승리를 자부하고 귀수를 무시한다. 하지만, 이 또한 귀수의 계획이었고, 귀수가 승리하게 된다. 바둑이 끝난 후 바둑판을 보니 귀수가 둔 바둑알의 모양이 死(죽을 사)를 형상하고 있음을 알게된다. 이를 본 황덕용은 딸을 살리기 위해 목을 매달아 죽게 되며, 모든 복수가 끝나게 된다.
관전포인트
2014년 <신의 한 수>의 등장은 당시 원작 만화나 웹툰에 대한 연관 검색어가 있을 정도로 만화적인 요소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영화의 성공 이후, 웹툰 관계자들이 탐을 내며 역으로 영화를 웹툰 및 만화 제작으로 제안하는 사례가 생길 정도로 매력적인 컨텐츠로서의 확장 가능성을 보였다. 이번 <신의 한 수: 귀수편>에서는 더욱 넓어진 세계관을 다루는 만큼 개성과 새로움을 더해 전작과의 차별화를 꾀한다. 바로 만화보다 더 만화 같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도장깨기 스타일의 바둑액션으로 새로움을 더한 것.
가로 45 센티미터와 세로 42 센티미터의 크기, 가로 및 세로의 19줄의 평행선, 361개의 칸으로 이루어진 바둑판 속 승부의 세계는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활, 착수, 패착 등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들이 바둑에서 파생됐다.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도장깨기 스타일의 바둑 액션 대국이 전편보다 더욱 업그레이드 되었다. 숨막히는 압도적 대결은 심리전부터, 사활 바둑, 관전 바둑, 맹기 바둑, 판돈 바둑, 사석 바둑까지 다양한 대국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전작 <신의 한 수>와는 다른 결의 독특한 대결양상을 선보인다.
또한 1988년에서 시작된 영화의 배경 속 고스란히 녹여진 골목길, 화장실, 주물공장 등 이색적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형형색색의 액션은 마치 만화를 보는 듯한 재미를 만끽하게 해줄 것이다. 특히 요즘 유행하는 모바일 게임이나 만화를 보는 듯한 한 장, 한 장 도장을 깨는 스토리 전개는 전작을 뛰어넘는 흥미로움과 스릴 넘치는 긴장감까지 전해준다. 이와 함께 김철준 무술감독은 “<신의 한 수>가 차가움을 표현하려 했다면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뜨거움을 표현하려고 고민했다”라며 오리지널리티의 살아 숨쉬는 액션을 계승하면서도 정반대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점을 밝혔다. 특히 이번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더라도 도장깨기 식의 대국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관객들마저 신들의 놀음판 중앙에 앉아있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쭉이의 취미 >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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