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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에 내린 단비, 집중 호우로 인한 또 다른 걱정?
    시사 2020. 1. 16. 17:50

    석 달째 최악의 산불로 시름하는 호주에 단비가 내리고 있다. 호주 기상청(BoM)은 오늘(16) 뉴사우스 웨일스주 전역에 주말 동안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어젯밤부터 비가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뉴사우스웨일스주 내에서 진행되던 산불 120개가 88개로 줄어들면서 32건의 산불이 진화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렇게 내리는 단비 덕분에 화재 위험 정도를 나타내 주는'화재위험등급'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건조했던 날씨 탓에 산불 진화에 애를 먹어왔던 만큼 호주 당국은 이번 비가 산불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계속된 산불이 이번 폭우로 상당 부분 진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호주는 또 다른 위험에 준비해야 한다.

     

     

    주말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세차게 쏟아지는 비는 산불로 약해진 지반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산불 지역에 남아 있는 재나 나무, 암석이 폭우와 뒤섞이면서 수로나 도로로 유출되거나 산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

     

    실제 멜버른의 교외 지역인 세인트 올번스에는 현지시간 15일 밤 단 30분 만에 77mm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멜버른 공항은 활주로가 폐쇄되고 일부 운행 편이 지연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다음 주 월요일인 20일까지 호주 전역에 최소 10에서 15mm의 비가 예상되며, 남동부 해안 지역과 시드니 전역에는 30에서 50mm가량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다. 멜버른과 퀸즐랜드 등 일부 지역에는 시속 133km의 강풍과 함께 최대 10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돼 뉴사우스웨일스 주 긴급 관리청(SES)이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어젯밤부터 비가 시작된 빅토리아주 동부 그레이트 오트웨이 국립공원에서는 번개가 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호주 당국은 호주 북동부 지역에 비슷한 화재가 더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다.

     

    오늘 오후 3시쯤에는 뉴사우스웨일스 지역에는 무려 만 번이 넘는 번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4백여 가구에 전기가 끊기기도 했다. 호주 최대 전력회사인 오스 그리드는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전력을 복구하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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