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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향신문 사건이 갖는 의미
    시사 2019. 12. 23. 10:07

     

    정치와 사회 이중성에 진보적 칼날로 혁신의 목소리를 내던 경향신문 기자들이 경향신문 경영진에게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그리고 경향신문을 애독해 온 독자들에게는 진심어린 사과를 전했다. 내용은 이렇다.

     

    경향신문 기자들이 경향신문이 특정 기업과 관련한 기사를 내보내려 했다가 해당 기업으로부터 협찬금을 받고 기사를 삭제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 이에 경향신문 기자들은 내부 총회를 열고 사장 직무 중단 등의 논의를 마쳤다.

     

     

    한국기자협회 경향신문지회는 22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는 제목의 성명을 일간제 메인에 내고 지난 13일자 1면과 22면에 게재할 예정이던 A기업에 대한 기사가 해당 기업의 요청으로 제작 과정에서 삭제됐다“A기업은 기사 삭제를 조건으로 협찬금 지급을 약속했다며 분노했다.

     

    이어 이들은 사장과 광고국장은 A기업에 구체적 액수를 언급했고 사장은 기사를 쓴 기자와 편집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동의를 구했다편집국장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해당 기자는 사표를 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들은 사장·국장·해당 기자와의 면담 등을 거쳐 사실관계를 확인한 이후 이에 관해 지난 19일 기자총회를 열었다. 이들은 사규에 따라 두 사람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검토는 물론 사장과 편집국장, 광고국장은 이번 일에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내부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이 사태를 면밀히 조사하고 제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경향신문의 편집권은 경영권으로부터 독립되어 있다고 전제한 후 이번일을 솔직하게 공개하고 사과드리는 것이 독자 여러분에 대한 예의라며 이번 일이 경향신문이 더 나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향신문 기자들의 태도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사실 기자라 하면 정치권에 따라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사람들 아닌가? 가끔은 자극적이기만 한 내용을 써내려 가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 이슈를 더 큰 이슈로 덮기도 하는 그런 사람들 아닌가? 그렇기에 기자들이 쓴 기사를 항상 다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냉정한 잣대로 봐야 한다.’ 라고 배워왔다. 특히 조,,동 이라는 몇몇 신문은 많은 사람들은 보지 않기도 한다.

     

    경향신문도 그냥 덮고 넘어 갔을 수 있지만 어쩌면 저러한 태도가 정말 기자다운 태도들 아닌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른 기자들도 각성하고 따라가기 기사가 아닌 정말 국민의 알 권리를 채워주는 그런 기자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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