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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원인과 증상시사 2019. 12. 23. 08:52
경기 파주 진동면과 군내면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두 개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파주에서 확진된 ASF는 19번째로 전국적으로는 50건으로 늘었다. 환경과학원은 폐사체 두 건 모두 민간인 출입통제선 2차 울타리 안에서 발견됐다며, 이 울타리 안에서 더 많은 감염 폐사체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같은 악성 가축전염병을 경기도 등 시·도에서 확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난 9~10월 경기 북부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집중적으로 발병했을 때 경북 김천의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시료를 운반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려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하여 [해외 악성 가축전염병 방역실시요령]을 일부 개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방역당국은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 처음 발병하면서 사태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경북 김천에 있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구제역과 달리 간이 진단키트가 없어 혈액 샘플에서 유전자를 추출해 바이러스에 특이적인 반응을 보이는 특정 유전자 서열을 '실시간 유전자 증폭기'를 이용해 증폭, 확인하는 방법으로 진단한다.
그런데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 북부와 인천 강화 등 북쪽 접경지역에서 발병하다 보니 김천까지 매번 수백㎞를 이동해야 했고, 차량으로는 운반에만 4시간 넘게 소요돼 뒤늦게 소방 헬기를 투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태풍 등과 같은 기상 상황에서는 헬기 운용도 어렵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이번 개정을 통해 정밀검사 기관으로 검역본부 외에도 시·도 정밀진단기관을 추가했다. 정밀진단기관은 검역본부장이 질병별로 지정합니다. 또 지정을 위해 차폐시설, 검사장비, 검사인력 등의 기준과 지정 절차, 사후관리 방법 등을 정하도록 했다.
농식품부는 우선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지역과 시설 보유 등을 고려해 이달 중 경기도 수원 동물위생시험소를 지정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신속한 검사와 방역을 위해 지자체 검사기관이 해외 악성 가축전염병 정밀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광역자치단체별로 1곳씩 지정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1910년 케냐에서 멧돼지나 혹멧돼지와 접촉한 집돼지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1957년까지는 아프리카의 특정지역에만 나타났으나, 그후 가공된 돼지고기 때문에 포르투갈로 전염되었으며, 스페인·이탈리아·브라질 등 다른 나라로도 퍼졌다. 2007년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조지아 공화국을 통해 유럽으로 유입된 이래 이 지역 사육돼지와 야생멧돼지에 바이러스가 널리 전파됨으로서, 현재 다수의 동유럽 국가들에 풍토병으로 존재한다.
또한, 사육돼지와 야생돼지 집단이 널리 감염된 러시아 연방의 일부 지역에서도 풍토병으로 존재하고 있다. 2018년 1월~5월까지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보고된 총 14개 발생국 중 10개국이 유럽(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라트비아, 리튜아니아. 몰도바, 폴란드, 루마니아,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국가들이고, 나머지 4개국(코트디부아르, 케냐, 나이지리아 및 잠비아)이 아프리카 국가들이다. 이후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몽골, 라오스, 미얀마 등에서 발병했으며, 2019년 5월에는 북한에서도 발병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증상은 급성 돼지콜레라와 구별하기 힘들다. 2종류 모두 4~5일 고열이 지속된다. 그러나 일단 열이 내리면 돼지콜레라는 7일 정도 후에 사망하는 데 비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대개 2일 안에 사망한다. 돼지콜레라는 예방접종으로 효과적으로 예방되나,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아직 효과적인 면역방법이 없고 병에 대한 치료법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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