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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디/'Over The Rainbow ' 주인공 주디 갈란드 그녀의 삶(줄거리/관전포인트)
    쭉이의 취미/영화 리뷰 2020. 4. 10. 17:59

    등장인물

     

    '누굴 얼마나 사랑하는가보다

     

    얼마나 사랑받는지가 더 중요한거야'

     

    - 오즈의 마법사

     

     

    <주디>는 어떤 영화인가?

     

    <주디><오즈의 마법사>(1939)를 통해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지만 결코 행복한 삶을 살진 못했던 '주디 갈란드'의 실제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품이다. 영국의 루퍼트 굴드 감독이 연출을 맡은 본 작품에서 '주디'를 연기한 르네 젤위거는 올해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즈의 마법사>로 어린 시절 큰 성공을 거뒀었지만 그로 인해 순탄한 삶을 살지 못했던 주디 갈란드 지울 수 없었고 치유되지 못해 곪아버린 상처 어린 시절의 '주디'(다르니 쇼)는 평범하지 않은 미래를 꿈꾸며 연예계에 발을 딛었다.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오즈의 마법사>(1939)를 통해 큰 사랑을 받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기도 했다. 하지만 큰 성공 이후 10대 후반의 소녀가 겪었던 일들은 그녀가 꿈꿨던 모습과도 많이 달랐고 그 명성이 그녀에게 달콤한 미래를 선사하지도 못했다. 주디와 계약했던 'MGM'은 먹고 싶은 것을 먹지 못하게 했고 잠도 재우지 않고 하루에 18시간씩 촬영을 시켰으며 생일 날짜조차 자기들 마음대로 정했을 만큼 그녀를 철저히 통제했었다. 그리고 이렇게 어른들에 의해 철저히 이용당하며 보내야 했던 그녀의 10대 시절은 주디의 삶에 있어서 지울 수 없었고 치유되지 못해 곪아버린 큰 상처로 남았다.

    그저 아이들과 한 집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었던 그녀 <주디>는 이런 어린 시절을 보낸 그녀의 삶 끝자락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주디 갈란드'라는 이름만큼은 여전히 유명했지만 현재 묵고 있는 호텔방의 비용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궁핍했던 그녀는 아이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며 근근히 생계를 이어가는 처지다. 연예인으로서 화려한 삶을 바라는 것이 같은 것이 아니라 그저 아이들과 한 집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컸던 주디 였지만 그마저도 너무나 벅찼던 것이다.

    공연을 위해 런던으로 향한 주디 갈란드 게다가 오랫동안 이용당하며 사람들에게 받았던 상처는 그녀로 하여금 진심을 나누는 사랑을 갈망하게 만들었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네번의 이혼으로 끝나버린 그녀의 결혼 생활,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었던 주디 갈란드의 내면은 그렇게 메마르고 황폐해져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주디는 런던에서의 공연을 제안받는데 아이들과 떨어지는 것은 생각하기 힘든 일이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살기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그 방법 밖에 없다고 여겼기 때문에 결정을 내렸고 런던으로 향하게 된다.

    '주디 갈란드'

    이런 주디 갈란드를 연기한 르네 젤위거의 훌륭한 연기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풀어내는 이야기 <주디>는 현재의 그녀와 과거 어린 시절 그녀의 모습을 혼재하며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리고 과거 꿈많던 어린 시절 그녀의 생기있던 모습이 조금씩 시들해져가고, 그 시절에 받은 상처로 인해 여전히 힘들어 하고 있는 현재 그녀의 모습을 차분한 시선으로 옮기고 있다. 여전히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했고 계속해서 술과 담배에만 의지하고 있는 그녀, 그리고 많은 사람들 앞에 서고 노래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던 그녀의 가녀린 모습에선 절로 안쓰러움이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공연 시작이 지났음에도 무대에 오르지 않으려던 주디가 다소 무책임해 보이기도 했었지만 그녀가 겪어온 삶의 흔적들을 천천히 짚어보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었던 그녀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다.

    '평범한 삶'을 너무나 그리워하게 된 그녀, 뒤늦게나마 추모와 위로를 진정으로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냈고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사랑'이라고 믿었던 사람 앞에서는 아이처럼 기뻐하고 웃던 그녀의 모습 그런 주디 갈란드에게 한 시대를 빛낸 여배우가 아니라 진심 가득한 사랑을 받길 바랬던 한 명의 여자이자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었던 엄마의 모습만 보이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그녀가 어린 시절 원하지 않았던 '평범한 삶'이었지만 이제는 그런 평범한 일상을 너무나 그리워하게 되버린 그녀.

    'Over The Rainbow'의 가사처럼 마음으로 꿈꾸면 정말로 이뤄지길 바랬겠지만 그렇지 못했던 주디 갈란드의 삶, 무지개 너머 어딘가 있는 희망이 찾아오길 바랐던 그녀가 긴 시간 홀로 감내해야 했을 고통의 크기는 감히 말할 수 없다. '그녀는 할리우드를 위해 태어났고 할리우드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라는 말도 있을 정도다. 르네 젤위거의 아름다운 연기 그리고 작품 속에서 '주디'를 연기한 르네 젤위거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질 정도로 깊이 있게 '주디 갈란드' 그 자체를 표현해내고 있다.

    주름진 얼굴 곳곳에 깊이 새겨져 있는 과거의 상처, 그 깊이 있는 눈에 채워져 있는 슬픔, 그리고 '주디 갈란드'의 대표적인 노래들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퍼포먼스까지 <주디>는 르네 젤위거 그 자체였다. 아름다운 연기를 보여준 르네 젤위거 덕분에 더더욱 진한 울림과 여운으로 다가온 작품 <주디>

    Behind Interview 르네 젤위거

     

    Q: ‘주디 갈랜드역할을 맡고 부담은 없었나?

     

    A: 세대와 문화적 차이를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그녀는 가히 최고의 엔터테이너라고 말할 수 있고 가장 사랑받은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100,000명 중 1명 있을까 한 너무나 특별한 사람이기에 당연히 부담이 없지는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 그녀의 경험, 업적들과 그녀를 직접 겪어본 사람들의 입을 통해 그녀에 대해 익히 들어왔었다. 그러나 우리가 그녀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녀가 공인으로서 인생을 살면서 항상 설명되지 않는 무엇인가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인지<주디>를 통해 그녀의 인생이 매순간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Q: ‘주디 갈랜드의 무대를 재현하기 위해서 어떻게 했나?

     

    A: 퍼포먼스를 위해 1년 전부터 연습을 시작했고, 다른 근육들처럼 성대 근육도 강해질 수 있다고 믿으며 꾸준히 노력해왔다. 이를 완성 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 노래 실력을 끌어올리는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많이 배워왔다. 심지어 그녀의 최악의 퍼포먼스를 재현하는 것에도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주디 갈랜드와 같은 사람은 정말 쉽게, 힘 하나 들이지 않고 무대를 소화했기에 내가 어느정도까지 노력을 해야만 그 정도의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는 가늠이 가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주디 갈랜드와 같은 수준의 노래를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전달한다는 것이 얼마나 신체적인 부담을 주는지 모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주디 갈랜드의 상황이 본인에게 닥친다면?

     

    A: ‘주디 갈랜드가 인생을 걸쳐 겪은 최악의 순간들을 맞이하게 되었을 때 그녀처럼 노래 할 수 있을지 고민해봤다. 그녀의 인생에서 최악의 도전을 해야하는 때, 그녀를 압도하는 순간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최악이었다. ‘주디 갈랜드가 겪어내는 모든 순간들을 보면 우린 그나마 운이 좋다고 생각 할 수 있겠다.

    Q: ‘주디 갈랜드역이 배우로서 큰 도전이었나?

     

    A: 정말 이상했다. 표면적으로 봤을 때는 엄청 대담해보이는 도전이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노래를 들으며 그녀에 대해 점점 알아갈수록 내가 이 역할을 맡아도 되나?’ 싶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녀의 이야기를 그녀가 떠나가고 50년 뒤에 말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을 떠난지 50년이 지난 누군가의 이야기를 해야한다면 주디 갈랜드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걱정 대신 차라리 무엇인가를 더 배우는게 낫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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