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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셀레스트 호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쭉이의 취미/미스터리 분석 2020. 3. 2. 10:46
872 년 12 월 4 일 오후 3 시경, 포르투갈 앞바다 480km 근처를 항해하던 영국 선박 디그 라티아호는 수상한 범선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 배의 이름은 메리 셀레스트 호. 이때 메리 셀레스트호는 단지 바다에 떠 있기만 한 상태였다. 디그 라티아호의 선장과 몇 명의 승무원들이 메리 셀레스트 호에 승선하지만 배에는 아무도 없었다.
브리그즈 선장과 7명의 선원, 브리그즈의 아내 사라와 2살 된 딸 소피아 마틸다 모두 없었다. 필수품을 챙긴 흔적이 없어 조난으로 보기 어려운 데다 금품이나 화물들은 약탈당한 흔적이 없었다. 해적의 소행으로 보기도 어렵다. 많은 추측과 가설들이 있었지만 진실은 알 수 없다
이상한 것은 식당의 테이블에는 먹다 남은 빵과 베이컨이 있고 커피는 아직 따뜻한 느낌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조리실에서는 불에 두른 팬이 부글부글 끓고 있었고, 화장실도 조금 전까지 사용한 것 같은 흔적이 있었다.
바로 방금 전까지 사람이 있은 듯한 분위기이지만, 선장실에 남아 있던 일지를 보면 마지막 날짜는 11 월 24 일이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10 일간 표류한 것이 된다. 공교롭게도 배는 산타 마리아 섬에서 서쪽 76 킬로미터 지점(버뮤다 삼각지에서 가까운 지점)에 있었다고 적혀있다. 수수께끼가 많은 이 사건은 승무원의 시신조차 발견되지 않고 진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실 이 배는 이전부터 저주받은 배로 소문나 있었다. 이 배는 1861년 스펜서 섬에서 건조되었는데(이때 배 이름은 아마존호) 배가 건조된 이후 첫 항해에서 출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앞에 있던 어선과 충돌, 배 일부가 파손되었다.
다시 항구로 돌아와 수리하는 도중 배에서 화제가 발생했고 ‘원인불명’으로 처리되었다. 수리를 마치고 다시 출항했지만 이틀 만에 갑자기 선장이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선원들은 선장을 수장시키기로 결정했다. 수장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 결국 항해사도 바다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원들 사이에서는 사고를 계기로 내분이 일어났고 저주받은 배가 되어 다시 항구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 배는 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세 번째 선장 때는 다른 배와 충돌하고 그 배는 침몰했다. 배에서 일어날 수 있는 많은 사고들이 한 배에서 일어나자 사람들은 ‘아마존 호’를 두고 ‘저주받은 배’라고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선원들은 이 배를 타기 꺼려했고 결국 배는 다른 사람에게 팔리고 ‘아마존 호’를 산 사람은 배의 이름을 ‘메리 셀레스트 호’로 바꾼다. 브리그즈 선장과 선원들은 배와 출항했고 돌아와야 할 한 달이 지나도 배는 결국 돌아오지 않았다.
이런 메리 셀레스트 호에 대한 미스터리는 항상 풀리지 않았고 수많은 가설들만 생겨 났다. 당시 발견된 메리 셀레스트 호는 다량의 알코올, 배에 찍힌 도끼로 자국, 선장실에 피, 사라진 구명보트 등 사건을 추정할 수 있는 네 가지 단서가 있었다.
가설 1. 선원들의 반란
선원들이 수송 중이던 알코올 원액을 희석해 마셨고, 그런 모습을 본 선장 브릭스가 항해 중 술을 마시는 선원들에게 안 좋은 소리를 했다. 그러한 모습에 불만을 가진 선원들은 술김에 선장 브릭스를 실수로 죽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선원들은 술김이었지만 선장을 죽게 만든 것에 겁을 먹게 됐고 이로 인해 배안에 있던 다른 가족들까지 죽이고 구명보트를 타고 도망쳤다는 가설이었다.
그러나 당시 선장은 인품이 좋아 갈등을 빚을 리가 없고 방안에 귀중품이 많이 있었는데 그러한 것들을 선원들이 두고 도망갔을 리가 없다는 것이 반론으로 제기됐다.
가설 2. 술에 취한 선장 브릭스의 살인
선장 브릭스가 술에 취해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알코올 원액을 희석해 마신 브릭스가 자신의 가족들을 술김에 살해하게 됐고, 두려움에 선원들까지 모두 살해한 후 구명보트를 타고 도망갔다는 것. 그러나 그 역시 선장이 살인을 저지를 만한 이유가 없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가설 3. 보물선 발견 외
메리 셀레스트 호는 항해 중 주인을 잃고 혼자 떠다니는 보물선을 발견해 선장 브릭스와 선원, 가족들까지 모두 그곳으로 옮겨 탔다는 가설, 순간이동 설 등 갖가지 주장이 나왔다.
가설 4. 온도 상승에 의한 폭발
2008년 영국에서 방영된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메리 셀레스트 호 사건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온도에 따른 알코올 원액이 든 상자가 폭발하는 과정을 실험으로 보여줬다. 그러한 실험의 근거로 항해일지에 어제에 비해 온도가 크게 올랐다고 기록돼있고 창고의 해치가 부서져 있다는 등의 근거로 폭발이 있었다는 정황을 제시했다.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알코올 원액의 담겨있던 오크통의 뚜껑이 날아가는 폭발 사고가 있었다는 가설이었다. 당시 알코올 원액에 관한 상식이 전무했던 브릭스 선장은 메리 셀레스트 호 내부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혹여 모를 위험에 대비하여 선원 및 가족들과 함께 구명보트로 옮겨 탄 후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구명보트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도중 메리 셀레스트 호와 연결되어 있던 밧줄이 끊어지게 되면서 망망대해로 표류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를 직접 입증하게 위한 폭발 실험이 성공해 메리 셀레스트 호 선원 및 가족 실종 사건 중 가장 근거 있는 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항해 일지에 적혀 있던 날로부터 10일이 지난 이후 메리 셀레스트 호가 발견되었고, 그 안에 있던 식당의 테이블에는 먹다 남은 빵과 베이컨이 있고 커피는 아직 따뜻한 느낌이 있었다는 등의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점이 많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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