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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기난사 사건 - 한국인 관광객시사 2020. 2. 10. 09:06
태국 북동부 나콘랏차시마의 한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26명이 사망하고 57명 부상을 입었다. 사살된 범인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총 27명이다. AP통신에 따르면, 9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사건 발생지인 나콘랏차시마의 병원을 방문해 취재진에 위와같이 밝혔다. 짠오차 총리는 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부상자들을 만나 위로했다. 그는 부상자 중 25명은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고 밝혔다.
범인인 짜그라판 톰마 선임 부사관은 8일 오후 3시 30분쯤 부대에서 다투던 지휘관 등 3명을 살해한 후 총기와 차량을 훔쳐 나콘랏차시마 시내의 쇼핑몰 '터미널 21일 코랏 몰'에 가서 민간인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몰 안에 숨어있던 톰마가 9일 군경에 의해 사살됨으로서, 총기난사 만행은 16~17시간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한편, 방콕포스트는 톰마가 지휘관의 친척과 주택 매매 분쟁을 벌여왔다고 전했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짠오차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톰마의 범행 배경에 대해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짠오차 총리는 "이번 사건은 톰마와 다른 군인들간 토지 매매 수수료 분쟁 때문에 촉발됐다"고 말했다.
톰마는 범행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이용한 탐욕스러운 사람'들을 지목해 "그들은 지옥에서 돈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이후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총격전을 생중계했다. 그는 영상에서 "내가 항복해야 할까"라고 묻는가 하면 "아무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등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군용 헬멧을 쓰고 차량을 탄 상태로 "지쳐서 손가락을 더 이상 당길 수 없다"며 손으로 총 모양을 만드는 동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태국 당국은 톰마와 협상을 위해 그의 모친을 범행 현장으로 데려갔지만 불발되기도 했다. 톰마의 모친은 아들이 우울증과 극도로 급한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화가 의미가 없다고 했다.
한편 사건이 벌어진 쇼핑몰에는 한국인 8명도 있었지만 모두 무사히 탈출했다고 주태국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이들은 현지에 거주하는 선교사 자녀와 선교 목적으로 방문한 지인 등 총 8명으로, 사건 발생 후 쇼핑몰에서 나오지 못한 채 4층에서 대피하다 경찰 지휘에 따라 현지인들과 함께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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