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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 '펜벤다졸' - 연구 취소 이후시사 2020. 1. 10. 14:43
폐암 말기 투병 중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 치료법을 시도하고 있는 개그맨 김철민이 국립암센터의 구충제 항암효과 임상시험 계획 취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철민은 지난 9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구충제 임상시험이 취소가 됐다는 소식은 기사를 통해 접했다"며 "하지만 개의치 않고 계속 복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른 사람들이 가짜라고 해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런 건 중요하지 않고 나에게 잘 맞는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라며 "전국에 계신 암 환자들 중 저처럼 펜벤다졸을 복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꾸준히 복용해서 희망을 믿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펜벤다졸 복용과 함께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혀온 그는 "의사 등 전문가들은 나의 상태가 좋아진 것에 대해 항암과 방사선 효과일 뿐 펜벤다졸의 효과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난 신경 쓰지 않는다"며 "만약 펜벤다졸을 먹지 않았다면 끔찍했을 것 같다. 항암이 아무리 내게 잘 받는다고 해도 폐암 말기로 온몸에 암이 전이된 상태에서 지금처럼 노래하고 걸을 수 있었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물론 (좋아진 몸 상태가) 펜벤다졸의 영향만 있다곤 할 수 없다"며 "항암이 내게 4 정도의 효과가 있다면 펜벤다졸은 5 정도의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임상시험 계획 취소나 펜벤다졸 복용을 우려하는 시선들에 대해선 "의사 등 전문가들과 방송에서 안 낫는다고 말한다는 분들에게 묻고 싶다"며 "시한부로 6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면, 항암만 할 건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며 절박한 암환자들의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는 암이라고 하는데, 펜벤다졸 임상시험을 중단한다는 건 돈 때문인지 실효성이 없어서인지 모르겠다"며 "나에겐 펜벤다졸의 영향이 굉장히 크게 와 닿았고,,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김철민은 해당 소식에 실망했을 암 환자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의 암 환자들 중 저처럼 펜벤다졸 복용을 시도하는 분이 있다면, 저는 좋아지고 있고 제 주변에서도 복용 후 좋아지고 있는 사례들이 많다"며 "어떤 기사나 방송이 나와도 저는 계속 펜벤다졸을 복용할 것, 그러니 희망을 믿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날 보건복지부 산하 기타 공공기관인 국립암센터의 연구진들이 최근 논란이 된 개 구충제를 포함한 구충제의 항암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기획했으나 준비단계에서 취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임상시험 계획 취소 사유로는 근거나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을 꼽았다. 관계자는 "사회적 요구도가 높아 국립암센터 연구자들이 모여 임상시험의 필요성을 검토했지만 근거나 자료가 너무 부족해 진행하지 않기로 판단했다"며 "유튜브에서 많이 언급된 논문도 검토했으나 이 역시 근거 및 자료가 부족했다"고 전했다. 그러며 “펜벤다졸은 암세포의 골격을 만드는 세포 내 기관을 억제해 암세포를 죽이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용도의 항암제는 이미 90년대에 1세대 세포 독성 항암제로 만들어졌다. 2020년 현재는 1세대 항암제에 더해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 3세대 항암제까지 쓰는 시대”라며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게 아니라 효과가 없다고 봐도 된다”고 강조했다
펜벤다졸은 지난해 9월 구충제가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유튜브 동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 동영상은 2018년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실린 펜벤다졸의 항암효과와 관련된 논문을 근거로 펜벤다졸이 각종 암 치료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전문가들은 펜벤다졸의 항암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았으며,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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