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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사건 [총정리]시사 2020. 1. 7. 15:13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이 사건 전후 보인 이상했던 태도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의붓아들이 사망한 뒤 눈물은 흘리지 않고 우는 소리만 내는 등 특이한 행동을 보였다는 것이다. 검찰은 법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언급하며 고유정의 ‘계획된 범행’을 주장했지만, 고유정은 강력히 반발했다.
고유정의 사건은 이와같다. 남편이 이혼을 요청하고 이혼이 성사되었지만 그 당시 4살 아들의 양육권은 고유정에게 갔다. 이후 고유정은 재혼하여 청주에서 살고, 아들은 제주도 친정에 맡겨놓았다. 남편은 아들의 면접교섭권 요청 중에 고유정이 재혼을 했고, 아들은 제주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양육권 소송을 걸었다. 이때부터 고유정과의 불화가 증폭되게 되었다.
고유정의 전 남편은 2년 법정공방 끝에 승소, 아들 면접교섭권을 얻게 되어 아들을 만나러 갔다. 그 전에 5월 22일 고유정은 제주도 마트에서 쓰레기 봉투 30장, 칼, 톱, 표백제 등 각종 살인도구로 추정되는 물품을 구입했다. 남편과 고유정은 테마파크에서 만나 펜션으로 갔고 고유정이 피해자인 남편을 흉기로 휘둘러 죽였다.
이후 고유정은 잘게 분쇄된 시신을 쓰레기 봉투 30여개에 담아 제주에서 완도로 가는 뱃길에 버리고 완도에서 아버지 명의의 아파트가 있는 김포로 가는 도중 전라도 영암 등에서 시신을 유기했다. 그리고 다시 김포에서 2차로 시신을 훼손하여 새벽에 쓰레기장에 버린 후, 청주에 머물다가 2019년 6월 1일에 체포되었다.
또한 전 남편 살해 2달 전인 2019년 3월 고유정은 현 남편 홍씨에게도 폭력적인 문자메시지를 수차례 보냈다. 한 매체는 지난해 8월 홍씨를 통해 고유정이 보낸 문자메시지를 입수, 공개했다. 공개된 문자는 의붓아들 홍군이 숨지기 6개월 전부터 고유정과 홍씨가 주고받은 문자로, "다 죽이고 끝내겠다" "사람이 죽어야 끝난다" 등 극단적인 내용이 담겨있다.
2018년 10월31일 고유정은 홍씨에게 "넌 죽어도 말이 안 통해"라며 "다 죽이고 끝내마. 그만 지껄여"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홍씨가 "넌 나한테 안 미안해?"라고 묻자 고유정은 "안 미안해. 다 죽이고 끝내겠어. 연락하지마. 이 이상 자극시키지마"라고 답했다.
홍씨에 따르면 당시 고유정은 현 남편과의 첫 번째 아이를 유산한 뒤 몸조리를 하겠다면 집을 나간 뒤였다. 고유정은 같은 달 23일 남편이 카카오톡 프로필을 홍군 사진으로 바꾸자 "갓품은 아이도 못 지킨 주제에. 보란듯이 네 자식(새끼) 사진 걸어놓고 뿌듯하냐?"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고유정은 지난해 2월 두 번째 유산 이후 감정 기복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고유정은 의붓아들이 숨지기 5일 전인 지난해 2월25일 홍씨에게 "너는 지금 내 끝을 건드렸어. 후회해라 실컷. 사람이 죽어야 끝나 너는" 등의 문자를 전송했다. 여기에 "너의 희생·감정·배려는 오직 네가 가족이라 생각하는 두 명에게일 뿐"이라는 말도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 했던 고유정에 대한 재판이 시작되었다. 고유정은 이날 검찰을 향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검찰이 고유정과 어머니의 통화 내용을 언급했을 때는 콧방귀를 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등 짜증스럽다는 태도를 보였다. 헛웃음을 짓기도 했다. 자신은 의붓아들 홍군의 사망과 관련이 없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홍군이 친엄마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한 사실을 알고부터는 너무 가여웠다”면서 “친자식만큼은 아니지만 사랑을 주기로 마음먹었는데 사고가 나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 밖에는 대체로 피곤한 기색을 보이며 무표정하게 피고인석에 앉아 있었다. 다만 전 남편 사건과 관련해 피고인 신문을 받을 때는 적극적으로 자신을 변호했다. 그는 재판부의 질문에 손짓을 섞어가며 대답하는 등 비교적 당당한 태도를 보였고, “우발적 범행”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전 남편 살해, 꿈에도 생각 안 해봤다”
고유정은 “전 남편이 성폭행을 시도해 어쩔 수 없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어쩌다 전 남편을 살해하게 됐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전 남편을 살해하는 것은 꿈에도 생각 안 해봤다”면서 “전 남편이 펜션에 오지 않았으면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를 범하려 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답했다.
또, 전 남편의 시신을 훼손한 이유에 대해 얘기하던 중 재판부가 “범행을 은폐하려 했던 것 아니냐”고 묻자 “그런 것이 아니다”고 즉각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 정신이 아니었다. 성폭행을 처음 당했다. 몸이 더럽혀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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